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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니놀 블로그/각종정보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by 노니놀 201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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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인 토마토!

아니 잠깐만.. 채소라고 해야하나? 벌써부터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토마토는 도대체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물(!)인 토마토는 인류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작물로, 무려 지구인 한 사람당 1년에 약 15kg를 소비하는 양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나죠? 그럼 여러분, 어떤 나라가 가장 토마토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인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파스타, 피자..

토마토 하면 역시 이탈리안 푸드?



세계 10대 축제중에 하나인 라 토마티나(La Tomatina)

광란의 토마토 축제가 열리는 스페인?



땡! 정답은 바로 그리스입니다~

머리 속에 쉽게 떠오르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제치고 그리스가 토마토 소비량 1위 국가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그리스 하면 찬란한 고대문명과 함께 올리브유와 치즈, 그릭 요거트와 토마토를 곁들인 지중해 샐러드가 떠오르잖아요~

뒤를 잇는 토마토 소비량 2위, 3위 국가도 의외로 아프리카의 리비아와 이집트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어마어마한 토마토 소비량을 충당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이것도 역시 의외로 중국이라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안 먹는 음식이 없다고는 하지만 중식에 토마토가 막 엄청 쓰이진 않는데 의외죠?

뒤를 잇는 재배량 2위는 미국, 3위는 인도, 4위가 이탈리아라고 하네요~



이렇게 중동과 유럽쪽에서 토마토를 즐겨 먹다보니 그쪽이 토마토의 원산지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입니다. 토마토라는 이름의 유래도 아즈텍 원주민들의 말인 '토마틀(to matl)'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아즈텍 말로 '속이 꽉 찬 과실'이라는 뜻이라네요~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오히려 토마토 소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요.

페루나 에콰도르는 1인당 토마토 연간 소비량이 5kg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멕시코에서도 연간 14kg 정도로 140kg에 육박하는 그리스 등의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와 비슷한 토마토 소비량이네요~



지금에야 품종개량 등으로 토마토의 종이 5천가지가 넘는다고 하지만 콜럼버스 시대에 처음 남미에서 유럽으로 토마토가 소개될 때는 노란색의 토마토만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에 유럽사람들이 토마토를 보고 노란 사과라고 부르기도 했대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동아시아 3국 한중일의 토마토 소비량은 각각 약 6kg, 13kg, 9kg 정도로 토마토를 즐겨 먹는 문화권은 아니지만 웰빙 식품, 다이어트 식품을 찾는 식문화가 갈수록 강조되면서 토마토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예전 조상들은 토마토를 '일년감'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름 그대로 일년 동안만 자라는 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관상용으로 들여왔지만 열매의 영양이 뛰어나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며 재배되고 대중화되었다고 해요~



서론이 길었네요~

자 그러면 토마토는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토마토는 과채입니다.

아니 이게 뭔 개소리야? 둘 다 된다는 말 아니야? ㅡㅡ

네. 둘 다 된다는 말 입니다.



우리는 흔히 땅에서 자라는 것은 채소, 나무에서 자라는 것은 과일

요리에 쓰는 것은 채소, 그냥 먹는 것은 과일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데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과일이란 "씨를 가진 자방(子房)이 성숙한 것"을 말합니다.

식물학적으로 토마토의 열매는 개화식물의 씨방이 발달한 것이라 이 정의에 따르면 토마토는 과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1887년 미국에서는 과일에는 관세가 붙지 않고, 채소에만 관세가 붙는 법안이 통과됨이 따라서 수입업자들에게 중요한 쟁점이 되었고 1893년 무려 미국 연방 대법원이 "토마토는 채소다!" 라고 법과 상관 없어 보이는 일에 법의 판결을 내리게 된 일화인데요. 과일 수입업자인 존 닉스와 세관원이었던 헤든의 이름을 따 '닉스 대 헤든 판결(Nix vs Hedden case)'이라고 부릅니다. 



당시 미국은 수입채소로부터 자국의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채소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수입과일은 면세 품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관이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해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토마토 수입상들이 "토마토는 채소가 아니라 과일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법원에 재판을 걸게 되었습니다. 식물학적으로 토마토는 과일로 볼 수 있기에 토마토 수입업자들은 당연히 승소를 예상했지만 재판 결과는 패소였습니다. 토마토가 채소로 판결난 것입니다. 판결 내용은 이랬습니다. "토마토는 식물학적으로 봤을 때는 과일로 볼 수 있으나 일반 시민과 소비자, 판매자의 언어에서는 채소이다. 다른 과일처럼 디저트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저녁 식사에 주식으로 함께 조리되거나 곁들여져 식탁에 오르기 때문이다.", 토마토를 디저트보다는 주식으로 먹는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고 분류한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를 요리로 활용해 주식으로 먹기 보다는 디저트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약 저 재판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다면 판결이 달라졌겠죠?



이렇게 어느 관점으로 보는지에 따라서 과일이 되기도 하고, 채소가 되기도 하는 토마토

학자들마저 논란이 분분하니 딱 잡아 단정짓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다들 싸우지 말고 그냥 둘 다 되는 걸로 해요!

둘 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하나만 될 수도 있고.. 응? 다시 혼돈의 카오스..



과채류(果菜類)채소의 종류 중에서 과실과 씨를 식용으로 하는 것

채소 중에서 과실 또는 종실을 식용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가지과, 참외과, 콩과에 속하는 것이 많다.

토마토, 피망, 오이 등이 대표적이다. 채소와 과일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아이가 "아빠, 엄마, 토마토는 과일이야? 채소야?" 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실건가요?

이런 긴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이렇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짓기가 아주 어렵단다. 이 세상 살아가는 것 처럼 말이야.. 엣흠.." 이라고 하실건가요? 저는 그냥 "토마토는 너처럼 아름다운 선물이야"라고 하고 싶네요.



왜 토마토가 아름다운 선물인지 아시나요?

지금까지 밝혀진 토마토의 효능을 보면 정말 이런 슈퍼푸드가 없거든요.


1. 뇌졸증과 심근경색 예방

토마토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 뇌졸증과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2. 항암효과

토마토 속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풍부해 몸의 산성화에 의한 암질환과 성인성 질환을 예방한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 성분은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항암작용이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암에 큰 효과가 있다.


3. 당뇨

토마토의 루틴 성분엔 혈당 저하의 효능이 있다.

크로로제닉산(chlorogenic acid)에도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4. 다이어트 효과

토마토 1개의 열량은 약 30kcal에 불과하고 수분과 식이섬유(pectin)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토마토의 성분중 유기산은 지방의 연소를 돕고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소화기를 안정되게 한다.


5. 시력

토마토는 혈당을 저하시키는 채소로, 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을 억제해 녹내장을 예방한다.


6. 노화방지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과 쿠마린산(coumaric acid)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한다.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함으로 인체의 세포노화를 막아준다.


7. 고혈압

토마토에는 붉은색소인 라이코펜과 황색소인 카로틴 등이 풍부하다.

라이코펜 성분은 혈관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콜레스테롤을 배출하여 혈관을 깨끗하게 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혈관에 쌓이는 노폐물로 인한 질환인 뇌졸증과 심근경색을 예방하게 된다.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은 소금의 나트륨 성분으로 인하여 고혈압이 쉽게 생기게 되는데 칼륨 성분을 많이 함유한 토마토를 먹으면 칼륨이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돕기 때문에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토마토의 루틴 성분 역시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강하 효과가 있다.

 

8. 골다공증 예방

토마토엔 비타민 K가 풍부해 체내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9. 숙취해소

토마토는 예로부터 유럽에서 숙취해소 식품으로 널리 쓰였다. 이탈리아인들은 숙취해소용으로 토마토를 잔뜩 넣은 피자를 먹고 영국인들은 토마토 주스에 보드카를 섞은 블러디 메리를 해장술로 마신다. 라이코펜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술 마시기 전에 토마토 주스를 마시거나 토마토를 안주로 먹으면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10. 정력

토마토는 특히 남성에게 좋다. 17세기 영국에서 청교도 혁명 후 집권한 크롬웰 정부가 “토마토에 독이 들었다”는 소문을 퍼뜨렸을 정도다. 사람들이 토마토를 정력제로 생각해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쾌락을 금기시하는 청교도들이 ‘도덕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퍼뜨렸던 것이다. 어쨌든 소문의 진위 여부를 떠나 토마토에는 힘을 내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최근 영국에서 토마토 수프를 매일 먹은 남성들의 경우 정액 속 라이코펜(lycopene) 수치가 증가해 활동력이 왕성한 '슈퍼 정자'가 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기도 했다.



토마토는 익어서 빨간 빛이 돌수록 더 좋고 그냥 먹는 것 보다는 열을 가해 익혀서 먹는 것이 체내 흡수율이 5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토마토 세포벽 바깥으로 라이코펜이 빠져나오게 되어 우리 몸에 잘 흡수되게 되고 기름에 볶으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렇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인류에게 정말 고마운 선물인 토마토!

맛있는 토마토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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